최근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돼지 수육 삶은 것을 잘 먹길래 조금 많이 준 게 원인이었을까요? 병명은 급성췌장염이었고 다행히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강아지 급성췌장염의 초기증상과 치료방법 등을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급성췌장염 원인
췌장은 위장의 아래쪽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에 필요한 각종효소들을 분비하며 인슐린과 글루카콘을 분비해 혈당조절도 관리하는 기관입니다.
췌장염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췌장에 염증"이 생겨 질병으로 발전하게 된 경우를 말합니다.
강아지 급성췌장염의 원인은 보통 사람이 먹는 튀긴 음식(치킨 등) 고지방(삼겹살/수육), 고단백질의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돼지고기 수육을 줬었네요. 잘 받아먹는다고 줬던 게 무리가 됐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 급성췌장염 증상
1. 구토를 한다. 대게 먹은 것을 다 게워내게 되며 구토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2. 움직임이 적어진다. 배가 아픈 듯이 웅크리고 있으며 복부 부분을 만졌을 때 아파하는 경우가 있다.
3. 설사를 한다. 물설사를 하며 피가 섞인 혈변을 보이기도 한다.
4. 열이 난다. 오한증상이 있어서 웅크린 채 떠는 모습을 보인다.
5. 배에서 꾸르르륵하는 복명음이 들린다.
6. 평소 잘 먹는 아이가 먹는 것을 거부한다.
저희 집 강아지 급성췌장염 초기증상을 얘기해 드릴게요. 식욕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냥 먹던 양대로 식사를 했고 이상했던 점은 입가에 게거품처럼 침을 물고 있었고 흘렸습니다.
침이 바닥에 뚝뚝 떨어질 정도로 흘렸는데 여기서부터 급성췌장염 증상이 시작되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구토감이 있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음날부터 아픈 것처럼 계속 잠만 자더니 결국은 토를 했는데 피가 섞인 혈토를 했습니다. 소화되지 않은 고깃덩어리도 보이네요.
<<혈토주의>>
급성 췌장염 치료방법
췌장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CPL검사(췌장수치검사) 피검사를 하고 입원여부가 결정됩니다.
저희 집 강아지의 CPL검사수치(정상수치:50~200)는 328로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고 간수치도 정상이어서 다행히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고 혈토를 한번 했을 뿐 더 이상의 구토나 설사증상이 없어 내복약을 받고 퇴원을 했습니다.
먹는 양을 줄 일필요는 없으며 먹던 사료를 그대로 먹이되 상태가 심해지면 다시 병원에 방문하라고 하셨어요.
췌장염에 바로 쓰이는 치료제는 없으며 증상치료제로 처방되어 나갑니다. 내복약에는 진통제와 항생제, 항구토제(구토를 멎게하는)를 섞어 조제한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급성췌장염 증상이 심한 강아지들은 CPL(췌장수치검사) 수치가 1500~2000까지 가는 경우가 있고 심한 설사나 구토 때문에 탈수가 올 수 있어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을 권합니다.
입원한 아이들은 금식이나 췌장염전용 처방사료를 먹으며 퇴원 후에도 처방된 췌장염전용 사료를 먹고 관리해야 합니다.
Q. CPL검사(췌장수치검사) 비용은 얼마인가요?
제가 방문한 병원은 55,000원이었고 검색해 보니 보통 그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Q. 강아지 급성췌장염 치사율은 어떻게 되나?
강아지 급성췌장염의 치사율은 40%나 됩니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지요.
췌장염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탈수가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혈압과 혈당이 떨어져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빠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마무리
강아지가 아무리 먹고 싶어 하더라도 사람이 먹는 음식을 안 주는 게 건강에 좋다는 교훈을 이번에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급성췌장염은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라 증상이 있으시면 조기에 발견하셔서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아프지 마!! 미안해.. 내 털북숭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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