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틀고 자면 사망한다? 괴담의 진실은 이것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면 사망한다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 본 적 있으실 겁니다. 어렸을 때는 그게 진짜인 줄 알았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었습니다. 오늘은 선풍기괴담의 진실과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면 건강에 해로운 이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선풍기 밤새틀면 사망한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NO입니다. 실제로 선풍기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Q. 밀폐된 공간에 산소가 부족해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하지 않을까요?

선풍기의 팬에는 산소부족을 유발할 정도의 힘이 있지 않습니다. 보통 미풍을 틀어 놓고 주무실 텐데요, 미풍의 풍속은 4m/s 수준으로 나뭇잎이 휘날리는 정도의 산들바람 수준입니다.

 

게다가 방문과 창문을 꽉 닫아 놓는다고 해도 100% 산소를 완벽이 차단할 수 없으며 사람이 내쉬는 이산화탄소의 양만으로 산소를 고갈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될 정도의 상태가 된다면 인체가 스스로 몸을 뒤척여 잠에서 깬다고 합니다.

 

Q.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을까요? 

 냉매를 이용해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에어컨과 달리 선풍기는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없습니다.  주변에 바람을 일으키기만 함으로써 체온을 내릴 만큼의 온도를 생성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체온증은 28℃이하의 체온을 말하는데 선풍기는 피부표면에만 영향을 끼칠 뿐 심혈관계의 치명적일 정도의 체온을 떨어드리지 못합니다. 사람은 추위를 느끼면 본능적으로 잠에서 깨거나 이불을 덮게 되는 등의 행동을 해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은 없습니다.

 

선풍기 틀고 자는 사람

 

선풍기 틀고 자면 걸리는 질병

◎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사망하지는 않겠지만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풍기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오래 쐬게 도미면 구강과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호흡기가 약해집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목이 붓는 증상인 인후염이나 코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 환기를 하지 않은 방에서 선풍기를 계속 돌리게 되면 실내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유입되어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으신 분들은 급성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선풍기를 장시간 튼 채로 티브이를 보거나 활동하게 되면 건조한 바람이 안구의 눈물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선풍기 틀기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냉방기기인 선풍기의 사용기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풍기를 건강하게 활용하시려면 잦은 환기를 하시어 신선한 공기가 회전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잘 때는 타이머를 맞추고 회전모드로 미풍으로 돌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2021년까지 선풍기 화재는 663건으로 해마다 선풍기모터의 과열, 노후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이 31%(196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풍기의 화재는 대부분 모터에 쌓여있는 먼지에 불이 붙어 발생하는 것으로 선풍기를 사용하기 전 모터 쪽 뚜껑을 열어서 먼지를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선풍기 작동 중 날개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작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가져가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장시간 사용은 위험하니 모터 부분이 뜨거우면 작동을 잠시 중단하고 열이 식은 후 다시 켜야 합니다. 

 

마무리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사망하지는 않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호흡기나 안구질환을 겪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사용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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